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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로필 회고

댕로그😏 2024. 3. 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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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열심히 준비한 바디프로필을 촬영했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촬영이었다.

느꼈던 점들을 써보려고 한다.

 

회상

일단 난 웨이트 트레이닝을 꽤 오래 했다.

군대 입대하고나서부터 했으니까 햇수로 9년 정도? 근데 몸은 9년한 몸이 전혀 아니다.

핑계는 아니고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 9년 동안 꾸준히 했던 것은 군대에서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몇개월 하다가 멈추기를 반복했다.

몸이 좋아지기를 바라기는 했지만 다른 행복한 일들도 많으니까 그것들로 채우고 살았다.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디 가서 9년 정도 됐다고 말하는 게 조금 부끄러워서 그렇지 ㅋㅋ

 

운동을 시작할 때 부터 나는 30이 되기 전에 바디프로필을 찍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30대가 되면 일에 치이고 이것저것 더 해야할 것들이 생길 것 같았다.

해서 '20대에 바디프로필을 찍어보자!' 하는 막연한 생각들을 하면서 살았다.

그렇게 29살에 친구들과 함께 약속했다.

올해가 가기전에 단체 바디프로필을 찍자고, 말은 했지만 먹을 건 먹을 대로 먹고 운동하는 정도였다.

날짜가 다가오면서 결국 한차례 미루게 되었다 30살 3월.. 

만으로는 아직 20대라는 자위를 하며 미루었고 찍지 않으려는 친구들역시 있어서 나까지 총 세 명 정도 촬영을 하기로 했다.

 

내 다이어트기간은 총 4~5개월 정도 진행했고 내 체지방률은 23~24정도 였다.

사실 쪄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엥 살도 안 쪘으면서 무슨' 등의 말을 듣고 애써 모르는 척했던 것 같다.

100일 전까지 타이트하지 않은 식단을 하면서 주말에는 술도 마시기도 했다.

이건 핑계지만 바디프로필을 찍더라도 일상생활을 안 할 수는 없으니 그렇게 했고 또 다른 기쁜 일이 있었다.

100일 전부터는 타이트하게 식단을 가져갔다.

처음엔 칼로리를 정해두고 그 안에서 깔끔한 음식들로 채워나갔다.

일주일이 지날 때마다 칼로리를 줄여가면서 반복했다.

어느 순간 몸무게, 체지방이 줄지를 않았다.

조급해하다가 탄수화물사이클이라는 방법을 적용해 보기로 한다.

다시 빠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탄수화물을 줄여서 그런 건지 그냥 먹는 양이 적어서인지는 몰라도 몸에 힘이 없다.

해본 사람만 안다 몸에 힘이 없고 짜증이  쉽게 난다.

하지만 했다.

해야 하니까.

촬영 3주 정도 전부터 물을 5~6리터씩  마셨다.

나는 물을 많이 마시고 있던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밤에 안 깨면 물 많이 먹고 있던 게 아니다 무조건 깬다.

일주일 전 마지막 고탄수식단을 하고 저염을 시작한다.

곤약밥이랑 저염닭가슴살 진짜 맛없다.

근데 곤약밥에 치즈두장에 소금 뿌려먹으면 진짜 맛있다. 

이틀 전 물을 반으로 줄였다.

하루 전 물을 7시까지만 1L를 먹어주고 단수한다.

식사는 탄수화물이랑 단백질만 먹어줬다. 

운동은 쉬었다.

다 끝난 것만 같아 힘이 났다.

당일에 이르게 밥과 김 김치를 먹고 바나나를 들고 메이크업을 하러 갔다.

메이크업받고 촬영장에 갔다.

크다.

사실 예약을 좋아 보이는 곳으로 했는데 인스타에 올라온 사진들은 몸 좋은 사람이 너무 많아가지고 겁이 났다.

촬영을 시작하니 작가님이 디렉팅을 너무 잘해주셔서 생각보다 만족스럽게 촬영을 마쳤다.

너무 배고프고 기뻤다.

 

회고

좋았던 것

1. 목표를 이뤘다

근 몇 년간 나는  목표를 세우고 이뤘던 적이 별로 없다 있더라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을 보면 임팩트도 없었고 크게 중요하지 않을 일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엔 달랐다. 오랜만에 큰 성취감과 기쁨을 만끽했다. 

2. 내 몸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난 내 몸을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밥을 먹고 졸린 것은 그냥 식곤증이라고 생각했고 살이 찌는 것도 그냥 많이 먹어서 오래 앉아있어서라고 생각했다.(맞긴 하다ㅠ)  하지만 몸이 나한테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것 같다 건강 챙기라고 이번에 내가 한 다이어트가 건강에 좋은 다이어트는 아닐 것이다 꽤 오랜 시간 배고프게 지냈으니 그럼에도 식곤증도 사라지고 장도 좋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촬영 당일의 몸은 아니더라도 적정 체지방률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3. 운동욕구가 생겼다.

운동을 미친 듯이 하고 싶다는 뜻은 아니고 정말 꾸준히 체계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서 말했듯이 구력에 비해 몸이 많이 안 좋기도 하고 힘도 약한 것은 꾸준히 하지 않아서였다. 그리고 체계적으로 효율적으로 운동하고 싶어 졌다. 꾸준히 오래 해보고 싶다.

아쉬웠던 것

1. 체지방을 더 많이 빼지 못했다

체지방 마무리가 8%대로 마무리했다. 6,7 % 대를 목표로 했는데 너무 아쉬웠다.

2. 근육의 크기가 너무 작았다

전부 살이었다. 진짜 완전 멸치가 되어버렸다.

3. 주변사람들에게 짜증을 많이 냈다

후회되면서 미안했던 점이 주변인들 친구, 가족에게 짜증을 많이 냈던 것 같다. 탄수화물의 중요성 또한 깨닫는 계기였다. 심지어 우리 강아지 마루에게까지 짜증을 많이 냈다 미안하다..

배운 것

1. 내 몸에 대한 데이터를 얻었다.

다음에 다이어트를 한다면 더 잘할 수 있다. 나한테 어떤 다이어트가 맞는지 그리고 칼로리조절은 어떻게 해야 할지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할지 완벽하진 않아도 데이터를 쌓았다. 또 식사를 한 후에는 왜 이렇게 졸렸는지 장은 왜이렇게 안 좋았는지 내 식습관에 어떤 문제들이 있었는지 또한 데이터를 쌓았다. 이를 토대로 건강한 생활을 해봐야겠다.

 

앞으로 해나갈 것

1. 운동목표 세우기

운동은 원래 계속 관심 있는 것이기도 하고 목표를 세워두고 삶을 살아가니 집중할 수 있었다. 해서 다음 목표는 올해 하프마라톤을 뛰는 것이다.

2. 꾸준하고 체계적인 운동

좋았던 것에서 말한 것처럼 운동욕구가 생겨 꾸준하고 체계적인 운동을 할 것이다. 다이어트 기간처럼 운동에 모든 걸 쏟아서 하겠다는 뜻은 아니고 일정을 정하고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할지를 계획하고 실천할 생각이다.

3. 체지방 관리하기

너무 돼지로 오래 살아왔다. 체지방을 13~15%대를 꾸준히 유지하려고 한다. 꼭 지키고 싶은 점이다.

마무리

바디프로필을 추천하냐고 한다면 나는 무조건 예스다.

최근 부정적인 시선들이 많았고 나도 어느 정도 동의했었는데 무리하게 약을 먹거나 완전히 굶는 게 아니라면 충분히 몸 상하지 않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고 나의 몸에 대해 알 수도 있고 운동욕구도 살아날 수도 있는 것 같다. 

관심이 있고 망설이고 있다면 한번 사진촬영 예약부터 해버리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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